굿닥터스 나눔단으로 몇 회 째 일하고 있는 친구를 따라 처음으로 이 의료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증평이라는 곳에 처음 가보고 선생님들께서 진료도 봐주신다고 하여 설레었다. 한편, 일요일이라 다음 날 학교 갈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오는 길이 버스에서 밖을 보니 거의 논, 밭이고 진료 시작하기 3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마을 어르신들이 벌써 줄을 서고 계셔서 이 마을에서의 봉사의 필요성을 느끼고 책임감이 더 들었다. 봉사 내내 바싹 긴장상태여서 그런지 마치 병원에서 실습하는 기분이었다. 진료 시작 즈음, 간호학에서는 배우지 않은 ‘어혈, 자가허’ 등의 약물 이름이 생소했고 실습에서 익힌 양의학과는 많이 달랐지만 환자를 위하는 마음은 어느 곳이나 같았다. 아침 9시부터 4시 반까지 쉬지 않고 진료를 봐주시며, 환자가 없을 때에도 쉬지 않고 자원봉사자들을 진료해 주시는 선생님께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다.
처음 굿닥터스 나눔단과의 봉사에서 많이 배우고 느꼈다. 앞으로 이 봉사가 2번 더 남았다고 들었다. 끝까지 참여해 의료자원이 부족한 곳에 거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