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봉사이자 또 다른 시작이 될 것 같은 거창 의료봉사를 마치며..>

이번 거창의료봉사를 통해 굿닥터스 나눔단 봉사활동을 처음 참여하게 된 서보배입니다.^^

평소 의료봉사에 관심이 있었지만, 비전공자였기에 기회가 잘 없었는데, 이 봉사는 비전공자의 참여도 가능하다고 하여 꼭 하고 싶은 마음에 바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된 의료봉사 활동은 처음 참여하는 것이었고,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도 잘 몰랐기에 걱정과 긴장감을 가지고 거창으로 갔습니다.

봉사 장소였던 거창농협으로 들어가니 이른 시간이었지만 기다리시는 어르신 분들도 많으셨고, 한방 의료봉사 라고 크게 적힌 플랜카드도 보였습니다. 그 때 내가 조금이나마 이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뛰었고,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비전공자인 제가 맡은 활동은 약제실에서 처방전에 맞는 약을 담아드리고 환자분들께 약 복용법을 설명해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약 종류가 너무 많고 처방전의 글씨체를 알아보기가 힘들어 조금 당황하였는데, 먼저 봉사활동을 해 보았던 다른 봉사자분들이 도와주시고 가르쳐 주셔서 쉽게 적응하고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를 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정신없이 흘러갔지만, 치료를 받고 많이 편안해지셨다며 웃으시면서 정말 고맙다고 손을 잡고 말씀해 주시는 어르신들을 뵈면서 정말 뿌듯하고 행복해서 저도 모르게 계속 웃으면서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다른 의료인분들에 비해 작은 역할이긴 했지만, 그 웃음들을 보니 왜 봉사활동을 계속해서 하시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기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직접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도 많았지만, 또 다른 봉사자 분들, 의사선생님들을 보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선 모두 자기역할이 있지만, 시간이 나거나 하면 서로서로 도와주는 모습에 감동받았고, 맡은 일을 할 때 서로 도우며 같이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달았습니다. 또 환자분들이 많이 오셔서 힘드셨을 텐데 전혀 그런 내색 하지 않으시고 환자분들을 위해 오후 진료 끝날 때 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주시며 웃는 얼굴로 환자분들을 살피시는 한의사분들과 의료봉사자들을 보니 정말 멋있었고 존경스러웠습니다.

거창봉사활동을 하면서 사실 제가 더 많은 것을 얻고 온 것 같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뿌듯함도 얻었고, 마음씨 좋으신 거창 분들의 정도 받아가고, 소중한 인연도 얻었습니다. 또 잊지 못할 추억을 주신 것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조금은 확신이 생겼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주신 것 정말 감사드리고, 내년에 봉사활동이 있으면 상황이 되는대로 꼭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