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침이 의료봉사활동 후기
상지대학교 한의학과 1학년 김민지
지난 4월 27일 금요일, 약이침의 의료봉사단의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예과 2년 마치고, 본과에 올라가자마자 휴학을 한 상태라, 사실 한의학에 대해 거의 모르는 상태여서,
혹시나 기대하시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되기도 했지만, 열심히 참여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날씨 좋은 봄날, 남산 밑 국립극장에서 이루어진 이번 봉사활동은, 사회복지 걷기대회의 부스활동 일환이었습니다.
약침학회의 한의사님과, 예비의료인들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봉사자분들이 많이 계셨고,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봉사 준비를 시작하자마자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였는데요, 실외에서는 처음 진행된 의료봉사라, 바람에 대한 충분한 고려를 못한 점이었습니다.
설치했던 파티션들이 꽃샘바람에 도미노 쓰러지듯 쓰러졌고, 환자쪽 방향으로 쓰러지면 큰문제가 되리라 판단, 파티션을 모두 철거하였죠.
그리고 천으로만 가렸는데, 상의탈이가 빈번한 한의봉사의 특성상, 노출이 우려되었고, 결국 천 밑에 무거운 물통을 매달고, 끝으로 고정하고.....
결국 가까스로 어떻게든 봉사활동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한번씩 바람이 몰아칠때면 달려들어 천을 붙잡고 있기도 했지만요.
이것도 하나의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저학년인 저로서는 '약침' 자체를 실제로 접한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여타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긴 하지만, 그곳에서도 약침을 사용했던 케이스는 없었거든요.
한의학이라고 하면 한약과 침을 생각하는데, 그것 두가지를 모두 결합한 것이란게 어떤 정수의 느낌이랄까?
또한 부항이나 뜸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걷기대회이고 하다보니 아무래도 근육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빠른 효과가 있는것인지, 이후 연락처를 물어보시는 분이 많아 신기했습니다.
봉사 중간 피로하단 생각이 들기도 하였는데, 쉬지도 않으시고 환자를 보시는 한의사 선생님들을 보면서, 대단하게 느꼈고, 저도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고, 가능하다면 다음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