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아끼고 아껴온 후기를 마지막 봉사를 다녀오고 나서야 쓰게됬습니다.
부천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증평을 거쳐 거창까지
굳이 그 먼데까지가서 봉사를 할 필요가 있냐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제가 굿 닥터스를 활동하지 않았다면 아무 연고도 없는 부천, 증평, 거창을 언제 가볼 것이며
각 지역에서 온 좋은 봉사자 분들, 그리고 매 순간 의사 선생님들과 현장에서 배우는 많은 것들이
거듭 다음 회차 봉사지로 이끈 것 같습니다.
처음엔 아무 경험도 없고 예비 의료인이라고 하기에도 무안한 지식을 가진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피해만 끼쳐드리지말자 작은 일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충분하다는 마음으로 임했었는데
회를 거듭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적용해 볼 수 있고 반대로 현장에서 배운 것들을
학교에서 보충해서 배울 때의 즐거움도 정말 컸습니다.
생각해보면 베푼 것보다 오히려 그 이상으로 얻어가는게 많았습니다.
다음 봉사를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일요일을 더 이상 비워둘 필요가 없다는게 많이 아쉽습니다.
의료봉사자가 되고 싶어서 간호학과에 다시 입학했고
그만큼 정말 하고 싶었던 의료봉사였기에 저에게 굿닥터스 나눔단에서의 활동은
글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평생을 가져갈 추억이었습니다.
가장 감사드리는 건 봉사자로서 저를 존중해주시는 마음이었습니다.
내년에는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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