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곡성에서 있었던 의료봉사에 참가한 후로 봉사활동이 있을때마다 개인사정과 시험으로 인해서 계속 참여를 못하다가 10월이 되어서야 마침내 다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토요일에도 여유가 생겨서 이번에는 사전셋팅까지 같이 참여하였습니다. 메르스 때문에 2차 활동이 미뤄지면서 증평에는 정말 오랜만에 갔습니다. 고향에 내려가는 것보다 오히려 증평을 더 자주 가게 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기긴 했지만 활동을 통해서 좋은 사람들과 같이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아깝지 않은 주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매번 굿닥터스나눔단 의료봉사를 가면서 느끼는 부분이지만 봉사를 가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많이 나눠주고 와야지 하는 생각을 하지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어오는 것 같아서 계속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을 안내하는 것 뿐이지만 저는 어르신들이 해주시는 감사하다는 말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시간,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친구들까지.. 그래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하고 피곤하지만 주말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의료쪽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할 수 있는 업무가 제한되어 있지만 그러하기에 제가 맡은 부분에 대해서 더 집중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의료 목적의 봉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는 봉사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작년부터 참여한 입장에서 정말 뿌듯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아직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농어촌 지역들이 많기에 부족하게나마 좀 더 노력하여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