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의 소개로 의료봉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포항에서 첫 의료봉사를 하게 되었다.
처음이라 솔직히 어떤건지도 모르고 신청만 해놓고서 날짜가 다가올수록 걱정과 부담감이 앞서 신청을 취소해야 하나 몇번이나 망설이기도 했었다.
그리고 드디어 날짜가 되었고 6월 18일 사전셋팅을 참여하게되었다. 낯을 좀 가리는 편이라 봉사자들과 만나는데 어색하기도 했지만 먼저 말을 걸어주고 손을 내밀어주는 동생이 있어 어색함은 잠시 정말 익숙하고 편안했다.
사전셋팅을 위해 설치를 할때도 아무것도 몰라 해매고 있을 때 옆에서 잘 도와주어 힘든 것 없이 잘마치고 숙소에 돌아와서 바다에 나가서 놀기도 하고 함께 치킨도 먹고 함께 간호학과 고충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서로 정보도 교류하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6/19일 봉사날이 되었고 시간이 다가올수록 떨리고 머리는 멍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막상 원장님 어시스트를 할 때는 오전에는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어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고 손은 너무 느리고 둔해 실수도 너무 많이 했다.
그런데도 어르신들은 짜증하나 안내시고 부족한 내말도 잘 들어주시고 쉬는날 여기까지 와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니 울컥 하고 너무 감사했다.
오후에는 오전보다 널널하기도 하고 손에 어느정도 익어서 좀 수월하게 했고 무사히 마칠 수 있었지만 끝나자마자 긴장이 풀려서인지 다리가 후덜덜 떨리고
온 기운이 빠졌다.
물론 힘들었지만 잘 몰라도 잘가르쳐주시고 많이 도와주신 선생님과 함께 고생하며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 봉사자들과 중간중간 농담도 던져주시면서 내가 잘할 수 있도록 노하우 하나하나 알려주신 원장님이 계셔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엔 실수가 많았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