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스나눔단과 함께하는 의료봉사가 이번이 4번째가 되었다.
매번 봉사를 올때마다 역활이 바뀌어 새로운 것 같다. 이번에는 네일아트를 맡아 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평소 네일에 관심은 있지만 돈을 주고 손톱을 칠해보았지 내가 직접 내 손톱과 남의 손톱을 꾸며준 적이 없어 불안했다.
친구의 부탁으로 한 번 칠해주었을 때, 너무 못나게 발라주어 친구에게 꾸중을 들었던 기억이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혹여 어르신들께서 내가 해드린 네일이 마음에 안들어서 기분이 안좋아지면 어쩌나 싶었다.
불안했던 생각과는 달리 어르신들은 모두 내가 해드리는 네일이며, 손톱관리를 너무나도 좋아해주셨다.
매끄럽지 못해도, 못난 네일이어도 그저 고맙다고 해주셨다.
봉사하는 시간동안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들이 너무 행복했다.
오랜만에 집에 와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어리광피우는 기분도 들었고 어르신들이 무엇을 하는 내 모습을 다 이쁘다고 해주시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 주셔서 정말 내가 사랑받는다는 기분이 들었다.
매번 봉사를 할때마다 내가 더 그분들에게 사랑을 드리고 최대한 나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행복하실 수 있고, 한가지라도 도와드리고 오자는 다짐으로 시작하는데
언제나 내가 그분들께 드리는 사랑보다 그분들이 나에게 주시는 사랑이 더 큰 것 같다.
서천 어르신들이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을 지내시고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존재가 되셨으면 좋겠고,
그분들께 받은 사랑을 나도 다른 분들께 베풀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