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영천의료봉사에 이어서 2번째로 참여하게 된 거창의료봉사 역시나 영천에 이어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 분주하게 준비하여 2시간 걸려 의료봉사가 이뤄지고 있는 거창 그린예식장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미리 일찍와서 접수, 물품준비 등등 준비하고 있었다.

영천에서 본 봉사자분들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인사도 나누고 처음 본 의료봉사분들과 인사를 했다.

거창은 올해로 6번째 의료봉사활동을 해왔던 터라 아침일찍부터 몇 십 명의 어르신들이 접수 대기실에 대기하고 있었다.

내가 맡은 업무가 대기실 업무이다보니 빠르게 짐 정리를 풀고 접수실에서 어르신들이 편하게 접수받을 수 있도록 번호를 부르며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있으면 부축해드리면서 진행했다.

그렇게 업무를 보던 중 간단하게 낭독문과 자기소개를 하고 오전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영천에 비해서 환자들도 많다보니 바빴지만 2번째로 하는 봉사이고 예전에 대학병원 외래 근로학생으로 일하면서

겪었던 경험이기 때문에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접수는 그런대로 순탄하게 진행됐지만 환자가 갑작스럽게 몰리다보니 접수에서 진료받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어르신분들이 많이 지겨워하셨다.

그렇다보니 컴플레인도 많았고 불평불만이 있는 경우가 있었다.

그럴경우에는 차근차근하게 어르신들에게 이러한 이유로 진료가 늦다라고 웃으면서 말씀드렸다.

그리고 혼자 대기하고 계신 어르신들이 있으면 옆에서 농사 수확기 얘기도 나누고 가족 얘기도 나눴다.

어느덧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근처에 낙지를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진료 하기 전 오전에 있었던 힘들었던 거나 아쉬웠던 것을 회의 후에

다시 진료를 재개했다.

다행히 오후 진료는 오전에 비해 여유롭게 진행됐다.

그래도 여전히 환자분들이 꾸준히 찾아와 진료를 받으실려고 오셨다.

오후가 되다보니 계속 서 있어서 그런지 다리도 아프고 피곤했지만 어르신분들께서 "덕분에 진료 잘받고 간다"라며 손을 꼭 잡은채로

"내년에도 볼 수 있으면 보자"라고 말씀도 해주셨다.

어르신분들이 이렇게 얘기해주시다보니 피곤했던 몸도 다시 아무렇지 않은 채로 계속 봉사를 진행했다.

16시쯤되서 진료가 다 된 파트는 물품 정리를 하면서 오후 진료봉사도 마무리했다.

봉사활동이 진행했던 건너편 왕갈비집에서 뒷풀이를 했다.

하루종일 같이 동고동락했던 의료인 선생님, 약제실 선생님, 굿닥터스나눔단 직원선생님, 같이 일했던 의료봉사자 분들이 함께 모여서

"수고했다"라며 건배도 하면서 맛있는 왕갈비를 먹었다.

고기를 먹으면서 깊은 얘기를 나누게 됐는데 솔직히 이전 봉사때는 그냥 시간때우거나 의미없이 보냈지만 굿닥터스나눔단 의료봉사를 하면서

봉사단의 대우도 잘해주시고 각자 맡은 업무도 정해주시다보니 자기가 뭘 해야되는지에 대해 알게됐다.

또한, 보통 봉사하면 일회성 만남이 잦은 경우가 많은데 영천때도 그렇고 이번 거창에서도 계속해서 의료봉사하러 오신 봉사단 분들이 있다보니

혼자 봉사하더라도 다른 봉사자분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도 있어서 그런지 굿닥터스나눔단에 대해 더 애착이 가지 않나 싶다.

또한 2번 의료봉사 대기실업무를 하면서 환자분들과 소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어떻게 환자분들의 마음을 읽어내려야 하는지에 대해 알수 있었다.

뒷풀이 후 사과 한박스 받아가야 했는데 까먹고 안들고 갔는데 소현쌤이 직접 택배로 사과도 보내주시고 정말 훈훈하게 거창 의료봉사는 마무리 된 것 같다.

올해 의료봉사는 거창을 끝으로 마무리됐지만 내년에는 일반봉사자가 아닌 예비의료인 신분으로 지속적인 참여를 해야겠다.

어쨋든 거창 의료봉사하셨던 모든 분들 바쁜 하루였지만 서로 믿어주고 의지했던 덕분에 훈훈하게 끝난 것 같습니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